녹차 속 카테킨은 체지방 분해, 페퍼민트차도 소화기관 진정 효과
설날에 흔히 먹는 떡국을 비롯 각종 떡, 전 등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다.
무심코 먹다보면 평소보다 탄수화물을 더 많이 먹을 수 있다.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당분이 체내 중성지방으로 전환돼 살이 찐다. 이때 녹차를 마시면 체중 조절 등에 도움 받을 수 있다.
녹차에 풍부한 카테킨은 체지방을 분해하고,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한다. 다만 녹차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어 한두 잔 적당량 마셔야 한다. 과하면 위장을 자극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한다.
마신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에 물 대용으로 마시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속이 기름지고 니글거려 불편하다면 페퍼민트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페퍼민트차는 민감해진 소화기관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메스꺼움이나 복부 팽만감 등을 완화한다.
소화기분야 학술지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는 환자에게 페퍼민트 성분이 든
오일 캡슐을 복용하도록 했다. 한 달 후 환자의 75%는 복통 관련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페퍼민트 속
멘톨 성분이 소화기관의 근육이 수축되지 않도록 돕고 항염증제 역할을 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육류 많이 먹고 더부룩할 때는 보이차, 체지방 축적과 염증 생성 막아
육류는 명절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하지만 육류를 많이 먹으면 포화지방 섭취량이 늘면서
소화불량 증상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이때 폴리페놀의 일종인 갈산( Gallic aicd )이 풍부한 보이차를 마시면
기름기 제거와 소화를 도와준다. 갈산은 보이차의 원료인 대엽종 찻잎을 발효할 때 생기는 물질이다.
췌장에서 분비돼 체내 지방 흡수를 돕는 리파아제의 활동을 줄여,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지방 외에도 갈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고 체내 염증 생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차를 마셔도 속이 불편하다면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등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좋다. 식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은 필수다. 이런 노력에도 불편하다면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할 수 있다. 급체, 명치 통증은 알약 소화
효소제가 일시적인 위장 근육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다.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위장 운동
촉진제를 복용하면 된다. 소화불량이 해결될 때 까지는 술, 카페인, 과일주스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