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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기대는 크고, 결과는 참담.
시드머니 200만 원. 현재 내 수중에서는 큰돈.. 진짜 큰 돈이었다. 이 돈으로 강원랜드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랜드 까지 가는 이 도로가 마지막으로 들리는 휴게소에서

누군가가 하지말라고 말하는것만 같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무시하며 나는 내갈길을 간다.

들어가는 순간 기대와 환상은 박살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니  많아도 너무 많았다. 주말인것을 감안했어야했는데 패착이다

딜러 얼굴을 보기도 힘들고 옆자리 사람들 목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뒤에서 그지 새끼들 마냥 훈수 두고 앵벌이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정신은 산만해지고 집중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이게 영향이 계속 있었는지 배팅은 엉망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마지막 한 판에 승부를 걸었지만

감정에 동요 되지않고 평정심을 가지고 했어야 했는데 주변 환경이 문제였을까..

당연히 결과는 패배 내 손에 남은 건 맛도 못 느끼고 씹어 댓던 자이리톨 껌 상자만 남고 우울한 일정이 되어버렸다

결국 또 손대는 온라인 카지노 나에게 이 선택이 천국일지? 지옥일지?
집에 돌아오자  허무함만이 가득해져서 누구한테 내지도 모르는 화와 짜증만 엄청 내고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다가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생각하고는
바로 온라인 카지노에 접속

처음엔 멘징 할 생각으로 시작했다. 정해진 수순이였을까 몇 판 돌리자마자 돈이 그냥 증발했다.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왜 이렇게 되냐고.. 그냥 안하는게 맞았는데 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자책하면서도

내 손은 계속 온라인 카지노 화면에서 멤돌고 있다
크고 작은 금액들을 충전하고 소진하기를 반복

그렇게 2시간을 쏟아붓다가 흐름이 바뀌는 순간이 찾아왔다.

마치 누가 아니 제3의 누군가가 관여하는 것처럼 잘 풀리는 베팅들  잃었던 돈이 회복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수익이 터졌다.
쏟아지는 도파민에 정신을 못차리겠고 흥분된건지 심장은 빠르게 쿵쾅거릴 무렵 

항상 길진않지만 엄청 짧은 시간 뇌리를 스치는 생각

베팅을 멈출까 계속할까?

....

.......

...

.....

고민하면서 게임은 여러판이 흘러가는데

오랜만에 다녀온 오프라인 카지노 원정이 있어서 였을까

뭔가 지쳤던걸까 그냥 멈추자고 생각을했고
멈추는 순간 온몸에 쭉 빠져나가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제서야 찾아오는 후회와 깨달음
이걸 쓰면서도 참 나도 웃긴 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원랜드에서 망하고, 온라인에서 다시 망할 뻔하다가 간신히 이긴 하루였다. 
냉정하게 말하면 도박은 결국 제로섬이다.

내가 이긴 돈은 누군가의 패배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단 하나 확실한 건 난 여전히 도박에 미쳐있고

그만두지 못할거라는 확신이 든다

왜냐면 결국은 승리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