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 AS 모나코가 재차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 모나코는 한국 시각 18일 ‘리그 꼴찌’ 몽펠리에에마저 패하며 부정할 수 없는 침체기에 빠졌음을 드러냈다.

모나코는 이날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앙 18라운드 원정전에서 2-1로 졌다. 모나코는 새 영입 멤버인 미카 비어레스를 센터 포워드로 내세웠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비어레스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SK 슈투름 그라츠에서 뛰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모나코 유니폼을 입었다.

비어레스 뒤엔 엘리세 벤 세기르와 미나미노 타쿠미,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등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윙어, 미드필더 포지션을 주로 맡던 선수들을 고르게 배치했다.

모나코 입장에선 다소 위험한 선택이었지만 달리 선택지가 없기도 했다. 그간 폴라린 발로건, 조르주 일레니케나, 벤 세기르 등으로 공격진을 꾸려 왔던 모나코는 최근 들어 부쩍 성적이 안 나오던 상황이었다.

선제골은 모나코의 차지였다. 전반 32분 틸로 케러가 득점하며 한 숨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9분과 37분, 몽펠리에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가 멀티골을 기록하며 원정팬석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모나코는 막바지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볼 점유율 68%(몽펠리에 32%), 슈팅 26개(몽펠리에 12개), 유효 슈팅 11개(몽펠리에 4개), 패스 530회(몽펠리에 257회) 등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던 만큼 충격은 더 컸다. 골 결정력 부족과 부실한 후방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모나코는 이번 경기에 앞서 치른 리그 불문 지난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더 처참했다. 모나코는 이들 경기에서 단 두 번만 승리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 승리를 거둔 상대는 6부 아마추어 리그 팀인 누벨아키텐으로, 모나코는 이 팀에도 1골을 내줬다.

이번 패배로 4경기 무승을 기록하게 되면서 팬들의 우려는 커졌다.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파리 생제르맹(PSG)의 우승을 위협하며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직 아디 휘터 모나코 감독의 경질설은 흘러나오지 않고 있다.

많은 매체들은 불안한 수문장 자리를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모나코에선 그간 필리프 쾬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왔지만, 지난 시즌 후반부터는 컨디션이 저조해지며 라도스와프 마예츠키가 그 자리를 넘겨 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마예츠키마저 잦은 부상으로 휴식과 복귀를 오가며 팬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모나코의 다음 상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다. 한국 시각 오는 22일 오전 2시 45분 홈에서 아스톤 빌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매치데이 7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도 반등은 요원해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