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준 AS로마가 제노아를 3-1로 꺾었다. 제노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5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 AS로마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디발라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강하게 맞은 슈팅은 오른쪽 위 골대를 강타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AS로마는 전반 25분 첫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살레마커르스가 올린 크로스를 펠레그리니가 슈팅했다. 골키퍼가 잘 막아냈지만, 골대 앞에 서 있던 도브빅이 리바운드 후 골대 안으로 가볍게 차 넣었다.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이끌어간 AS로마였지만, 득점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을 허용했다. 제노아의 마시니가 코너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확하게 오른발에 맞추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마시니를 수비하고 있던 펠레그리니의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가 아쉬웠다. AS로마는 제노아에 3개의 슈팅을 내주고 8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1-1로 균형을 이룬 채 전반전을 마쳤다.
AS로마의 라니에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펠레그리니를 빼고 엘 샤라위를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AS로마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라니에리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5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디발라가 박스 바깥에 서 있는 엘 샤라위에 패스했다. 엘 샤라위는 공을 잡지 않고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오른쪽 아래 구석에 꽂혔다.
제노아는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쉽게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8분 자책골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코네가 왼쪽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골라인 근처까지 공을 몰고 들어갔다. 골문 앞으로 강하게 올린 낮은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디발라 앞에 떨어졌다. 디발라의 슈팅은 제노아의 골키퍼가 릴리가 막았지만, 재차 걷어내려고 찬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허무하게 자책골을 내준 제노아는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AS로마는 3-1이 된 이후 차례대로 4명을 더 교체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AS로마는 코파 이탈리아 경기를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무패를 달리며 9위로 올라섰다. AS로마를 꺾고 순위 역전을 노렸던 제노아는 3경기 연속 무패가 끊어지며 11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