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수페르리가 미트윌란 소속 한국 선수들이 저조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한범은 최근 경기에서 재차 교체 명단에만 올랐고, 조규성은 무릎 부상 후 재활이 길어지고 있다.
미트윌란은 한국 시각 지난 24일 불가리아 구단 루도고레츠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7차전을 치렀다. 이날 미트윌란은 2-0 완승을 거두며 새해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팀의 밝은 표정과 달리 한국 팬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기대주 이한범이 또 벤치를 지킨 탓이었다. 이한범은 지난해 7월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2차전, 그리고 올 시즌 수페르리가 4경기 등에서 선발 출전했다. 수페르리가 6차전에선 처음으로 1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덴마크 퓨처컵 에스비에르전 이후로는 계속 잔디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페르리가 16차전에선 아예 스쿼드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직전 소속팀인 FC 서울에서 수비 기량을 입증하며 기대를 모았던 만큼 팬들의 실망감은 더 크다.
그런가 하면 조규성은 지난 시즌 중반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좀처럼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수술 합병증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해 11월 브이로그를 통해 “경기장과 팬들이 그립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올해는 낭보를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편 지난 한 주 유럽 리그 곳곳에선 또 다른 한국 선수들이 제각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이 대표적이다. 황인범은 한국 시각 지난 23일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7차전에 출격해 김민재와 ‘코리안 더비’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전 명단에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이날 페예노르트는 선발 출전한 김민재의 철통 수비를 막아내며 0-3으로 완승을 거뒀다. 황인범은 지난달 말 에인트호번과의 에레디비시 17차전을 기점으로 계속 결장 중이다. 가벼운 부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단 측은 그의 건강 상태를 명확하게 밝히진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세르비아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설영우는 점차 팀 내 입지를 넓히는 모양새다. 그는 한국 시각 지난 22일 에인트호번과의 챔피언스리그 7차전에 재차 선발 출전해 71분간 활약했다.
팀은 졌지만, 설영우는 즈베즈다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그에 대한 감독의 신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