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코리안 리거들이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4연패 탈출을 견인했고,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두 번째 골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팀의 부진 탈출에 기여했다.

AFC 본머스 0-2 리버풀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 골에 힘입어 본머스를 2-0으로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본머스는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리버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30분, 코디 각포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살라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본머스는 후반전 공격적인 전술로 동점 골을 노렸지만, 리버풀의 탄탄한 수비 조직과 압박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0분, 살라는 커티스 존스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버풀은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본머스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살라는 EPL 통산 178골을 달성하며 프랭크 램파드(177골)를 넘어 리그 역대 득점 6위로 올라서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2-0 애스턴 빌라

울버햄튼이 애스턴 빌라를 2-0으로 꺾으며 6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고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전반 12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의 쐐기 골이 더해지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황희찬은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쿠냐의 골에 기여하며 강한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절묘한 칩 패스로 쿠냐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고, 쿠냐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짧은 출전 시간이었음에도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승리로 울버햄튼은 4연패를 끊고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애스턴 빌라는 상위권 도약에 제동이 걸렸으며, 다음 경기에서 반등이 절실해졌다.

브렌트퍼드 0-2 토트넘 홋스퍼

토트넘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두 골에 힘입어 브렌트퍼드를 2-0으로 제압하며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승리는 지난 12월 사우샘프턴전 5-0 승리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거둔 값진 결과로, 팀의 오랜 부진을 씻어내는 중요한 경기였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비탈리 야넬트의 등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되며 토트넘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42분, 손흥민은 빠른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사르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 승리를 확정 지었다. 손흥민은 시즌 8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공격 폼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오랜만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스널 5-1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완벽히 제압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5-1 대승을 거둔 아스널은 리그 14경기 무패(9승 5무)를 기록하며 승점 50점으로 선두 리버풀(승점 56)과의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반면, 맨시티는 4위(승점 41)로 추락하며 사실상 선두 경쟁에서 멀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아스널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2분 만에 외데고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10분 홀란드의 헤더 골로 맨시티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1분 만에 토마스 파티의 중거리 슈팅이 터지며 아스널이 다시 앞서갔다. 이후 루이스 스켈리, 하베르츠, 은와네리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맨시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외 EPL 24라운드 결과

노팅엄 포레스트 7-0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

에버턴 4-0 레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1-2 풀럼

입스위치 타운 1-2 사우샘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2 크리스털 팰리스

첼시 2-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