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구단 츠르베다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설영우가 재차 존재감을 과시했다. 설영우는 한국 시각 지난달 30일 스위스 BSC 영 보이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0-1 승리에 일조했다.

설영우는 영 보이즈 홈구장 스위스 베른 슈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이번 원정전에 선발 출전해 90분간 활약했다. 두 팀의 치열한 접전 속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선제골이자 결승 골은 후반 중반부 교체 출전한 켈로르 캉가의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24분 설영우가 잡은 볼을 시원한 돌파력으로 박스 언저리까지 몰고 간 뒤 캉가에게 패스했고, 캉가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영 보이즈 골망이 흔들렸다.

설영우는 이번 시즌 팀 내 입지를 제대로 넓히고 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선 14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에서 3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엔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전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연달아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설영우의 활약에 힘입어 즈베즈다는 이번 시즌에도 굳건히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파르티잔과의 승점 차는 19점으로 벌어져 있다. 올 시즌에도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그런가 하면 덴마크 미트윌란 소속 조규성은 간만에 훈련 장면이 포착되며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무릎 수술을 위해 잔디를 떠났는데, 합병증이 불거지면서 재활이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트윌란은 현지 시각 지난달 27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는데, 여기엔 조규성도 등장했다. 조규성은 유니폼을 입고 사이클에 매진 중이었다. 구단의 새 포스팅에 소셜미디어 곳곳에선 “조규성이 그립다”거나 “조규성이 곧 돌아올 것 같다”는 팬들의 희망 어린 댓글이 이어졌다.

미트윌란은 한국 시각 오는 14일 오전 2시 45분 레알 소시에다드와 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당장 이번 달 복귀를 점치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많은 팬들은 조만간 조규성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