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알겠지만…
오스카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있었음.
대항해 시대부터 배에서는 쥐를 퇴치하기 위해 냥이를 데리고 다님. 영국해군에서 특히 쉽캣이라고 해서 함선의 마스코트로 여기고 예뻐해졌는데 다른 나라도 이를 따라함.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에도 저 턱시도 냥이가 쉽캣이었음. 하지만 1941년 5월 27일 첫출격에서 비스마르크 격침. 오스카 생존. 영국 구축함 코사크가 냥이를 구출하고 오스카라는 이름을 붙히고 영국해군 쉽캣으로 변절.
하지만 1941년 7월 24일 코사크는 호송선단 호위임무 중 지브랄타 인근에서 독일 유보트에게 어뢰맞고 대파 후 침몰. 오스카 생존.
생존한 코사크 수병들과 오스카는 리전이라는 개후진 L급 구축함으로 전직. 저 위의 사진에서 왼쪽이 리전. 하지만 오스카는 재수없다고 퇴함조치. 하지만 영국 함모 아크로열이 잽싸게 쉽캣으로 입양. 그후 불침의 샘 Unsinkable Sam으로 개명당함. 아크로열은 저 사진 오른쪽 항모.
하지만 리전은 1942년 몰타에서 항공공격으로 격침. 오스카 냥이가 탄 아크로열은 1941년 11월 14일 몰타 인근에서 독일 유보트 뇌격. 나중에 전복되며 침몰. 오스카 생존. 그런데 아크로열은 사실 비스마르크 격침에 결정적인 역할-소드피쉬라는 개거지 같은 복엽기가 어뢰로 비마르크 타륜을 날려버림-을 해서 오스카의 원수.
오스카는 영국 구축함 라이트닝이 구출. 하지만 타는 족족 배를 날려먹은 유명 좃냥이가 된 상태라서 쉽캣에서 쫓겨남.
하지만 라이트닝(위 사진) 역시 좃냥이 오스카의 저주를 받아 1943년 3월 12일 뇌격으로 격침. 그것도 구축함 입장에서는 쪽팔리게 독일 코딱지만한 어뢰정에게 격침.
오스카는 지브랄타 세관에서 육상근무. 나중에 아일랜드 벨파스트의 Home for sailors라는 시설에서 살다가 1955년 한많은 좃냥이의 생을 마감.
지는 재수좋지만 옮겨탄 모든 배의 숨통이 끊어진 희대의 좃냥이 오스카의 이야기임.